성공의 그림자와 승자의 저주

끊임없는 욕심과 승자의 저주

대한민국의 인물들은 끝을 잘 관리해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수있다할것이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다 좋아보이고 끝이 나쁘면 모든 것이 다 나뻐보이기 때문이다. 즉 당대의 자기 이미지 관리를 통해 역사의 좋은 선례를 남기라는 말이다. 대한민국을 세운 국부인 이승만 대통령도 동상하나 없이 끊임없는 연임에 대한 욕심때문에 419혁명으로 독재자로 낙인되어 망명의 삶을 살다가는 안타까운 삻의 마무리가 있었다.세계적으로도 그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기적의 아버지 박정희대통령도 멋진 마무리를 해주었다면 그 얼마나 칭송받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할것이다. 토요다라는 일본의 명차 브랜드가 세계최고의 품질로 그 명성을 누리다가 경영합리화라는 슬로건으로 자동차 부품회사의 가격인하를 도모하다가 결국 부품의 문제로 대두된 각종 사고와 리콜로 추락하는 모습을 볼때 승자로서의 이익추구만을 추진한 자만심과 교만성이 나타난것이라 볼수있다. 한국의 수많은 능력있는 각광받던 차세대 정치인들이 정치자금이라는 부정부패의 덫에 걸려 수없이 몰락하는 모습도 결국 승자의 저주가 아닐수 없다할것이다. 성공했을때라고 생각될때 초심을 잃지않고 옷매무새와 신발끈을 조여메지 않으면 기업이나 개인이나 누구나 승자의 저주속에 메몰될 여지가 클수밖에 없는 환경에 자기도 모르게 서있게 될것이다. 역사를 바라보는 큰 혜안의 삶을 바라보고 오늘을 사는것이 현세에서 누리는 이기적 욕심의 행복에 메몰되지 않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서민을 대변했던 노무현 대통령, 역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은행계의 전설을 만든 최근 비자금 문제로 연루되고있다는 라응찬 신한은행 회장. 한국 여행업계의 개척자이자 대부인 세중나모여행사 천신일회장 이런분들이 역사적인 존경의 인물로 영원히 남을수 있다면 한국의 후대역사에 탁월한 교훈으로서 그 사회적 의미는 너무나 크다할것이다.

국민여배우 최진실,동생 최진영의 죽음도 외부로 보는 성공과 자신이 염원하는 행복과의 엄청난 괴리속에서 고민하고 절망하다가 죽음을 택한 모습도 자신의 마인드컨트롤 실패로 인한 안타까운 승자의 저주가 아닐수 없다할것이다.

또한 아름다운 스타급 미인들이 하늘에서 주신 미모를 잘관리하지 못하고 온갖 스캔들에 휩싸여 사회에 매장되는 모습을 간혹 보게되는것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할것이다. 이역시 승자의 저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80-90년대 벤처 신화를 썼던 CEO들로서 기라성같은 분들이 흔적도없이 사라진것도 성공의 정점에서서 개인적인 사심과 욕심으로 교만과 오만에 젖어 스스로 무너진 경우가 허다하다할것이다.

승자의 저주를 실험한 저명한 옥스퍼드대학교 폴 클럼페러교수는 수업시간에 동전을 가득메운 유리병을 보여주고 경매를 시작하였다. 최고 금액으로 낙찰받은 기쁨으로 충만된 학생에게 유리병속의 동전금액과 비교를 하여보았더니 낙찰받은 금액이 오히려 유리병속 동전보다 더 많았음이 여러번 동일한 방법의 실습 경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왔다고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여 성공의 깃발을 들었으나 유동성위기에 몰려 큰 수난을 겪은일과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다 3000억원 이상을 결국피해를 입은것도 승자의 저주가 아니냐는 것이다. 모든 성공 뒤에는 눈부신 광명의 빛에대한 어두운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할것이다.

한국경제가 개발도상국의 이정표로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을즈음 우리국민은 술파티에 온몸을 맏기고 밤새도록 흥청망청 써대다가 결국 국가부도사태를 맞고 큰 홍역을 치른것도 승자의 저주라 할수있다할것이다.

그 승자가 가지고 있는 강렬한 빛에대한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겸손에서 나오는 엄청난 자기절제와 또한 밀려오는 본능적 욕심을 걷어내야하는 끊임없는 비움의 자세, 그리고 그에따른 세심하고 분석적인 노력과 극기적인 자기 성찰적 실천만이 그 무서운 승자의 저주를 피할수 있기때문일것이다. 칼럼리스트 김병민